사색/QT
여호수아 12장

진짜 내용이 전부 왕이라서 처음에 매우 당황했다ㅋㅋㅋㅋㅋ 내용은 모세가 정복한 왕과 여호수아가 정복한 왕이다. 이걸 보면 하나님께서 정말로 약속을 지키셨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다. 하나님께서는 정말로 언약의 하나님이시다. 이스라엘 민족은 눈에 보이는 이스라엘을 얻고 하나님을 잊지 않을 것 처럼 행동한다. 하지만 이스라엘이 세워지고 이후의 역사는 순탄하지 않다. 그들은 첫 사랑의 강렬한 불꽃은 빠르게 타오른 만큼 빠르게 꺼져버린다. 그들은 예수님께서 오시기 전이 되자 교만하거나 가식적이게 변해버린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가 오셔서 비로소 두번째 불꽃이 점화된다.

나도 처음 하나님을 열정을 갖고 제대로 믿게 되었던 때가 있었다. 그 때에는 하나님께서 나에게 해주신것, 하신것에 감사하며 신앙의 첫 붉은 불꽃을 점화했었다. 나는 역사하시는 하나님과 감정적으로 치유하시는 하나님에 열광하며 커다란 믿음과 신앙을 키워나갔었다. 오늘 본문을 보면 그때 생각이 난다.

하지만 빠르게 타오른 붉은 불꽃은 빠르게 꺼져 버렸다. 나에게 아무것도 안하시는 하나님. 특별한 기적도 특별한 감정도 들지 않는 하나님을 계속해서 믿는것은 힘들었다. 무엇이 잘못되었나 교회를 갈 때마다 고민했었다. 기도는 되지 않고 비슷한 기도만 반복했다.

내 안에 두번째 점화는 재수때 일어났다. 재수할때 아직도 대학에 안붙여주시는 하나님이 원망스러웠다. 아무것도 없어도 하나님을 믿었는데 돌아오는건 배신감이라는 생각에 화가 났었다. 그리고 마지막에 하나님께 가짜 나로 기도하지 않고 진짜 나로 기도했었다. 내 진짜 속내를 터놓고 화도 내고 욕도하니 꽉 막혔던 기도가 풀렸다. 결국 고등학교 기간동안 나의 문제는 예수님께서 오셨을때 이스라엘 민족처럼 교만과 가식이였다. 맨날 보내주시는데 가겠다고 해도 "내가 공부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대학에 보내주셔야 한다"가 내 무의식이였다. 하지만 솔직한 기도후 "하나님을 믿기 때문에 난 공부했다. 대학은 하나님께서 결정하실 것이다"라는 단순한 무의식의 반전이 내 안에 두번째 푸른 불꽃을 점화시켰다. 수많은 고민과 나를 버리는 기도가 없었다면 불가능 했을 것이다.

오늘 교회에서 전도집회를 한다고 해서 친구보고 와달라고 했다. 예전부터 하도 졸라서인지 이번주에 오겠다고 승낙했다. 정말 기쁜 마음으로 주말을 기다리는데 토요일날 진료가 잡혀서 못간다는 소리를 듣고 정말 안타까웠다.

그 친구는 붉은 불꽃으로 처음에 교회를 다녔던 아이였다. 하지만 빠르게 타오르고 꺼진 신앙과 안 믿는 집안 출신인 그 친구는 결국 교회를 떠났다. 문제는 이런 아이들이 많다는 것이다. 붉은 불꽃이 꺼지고 교회에 대한 의무감이나 친구가 사라지면서 신앙을 잃어버리는 대학생... 그들에게 푸른 불꽃이란 무엇인지, 푸른 불꽃이 원동력인 대학생은 무엇이 다른지 보여줄 수 있는 내가 되었으면 좋겠다. 조금이라도 그들의 마음에 재점화를 할 수 있다면 예수님처럼 되었으면 좋겠다. 이스라엘을 재점화 시킬 예수님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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