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색/QT

428QT

에스겔 47:13-23

14 내가 너희 조상들에게 이 땅을 줄 것이라고 내 손을 들어 맹세했기 때문에 너희는 서로 동등하게 이 땅을 유산으로 나눠 가지라. 이 땅은 너희의 유산이 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옛날에 이스라엘에게 한 언약을 기억하시고 이를 언급하시는 것이 보이는 구절이다. 성경 속의 역사로 보면 참 인간의 약속이 얼마나 덧없는지가 여실히 드러난다. 하나님을 신실하게 믿었던 이스라엘 민족은 세대가 지나면서 신실한 사람은 세대가 교체되고 하나님은 잊혀져 간다. 그리고 이스라엘은 패망을 맞이한다. 그에 반에 하나님은 유한한 존재에게 한 약속에 대해 무한한 책임을 지신다.



 오늘도 혼란스러운 하루 속에서 하나님의 언약을 믿으며 살아갈 수 있음에 감사하다. 비록 누군가가 나의 친구를 해하는 말을 할지라도, 하나님을 믿는 것으로 인하여 힘든 일이 있을지라도 하나님의 언약으로 인해 마음이 편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 불신자와 같은 불안감에, 허무함에 빠지지 않을 수 있음에 감사하다.

 그렇다면 내가 하나님께 했던 약속은 지켜지고 있는지 되돌아 보게 된다. 하나님 앞에 충성하겠다는 말, 교회에 실망하더라도 사람에 실망하더라도 하나님 앞에 먼저 나가겠다는 말, 세상에 걸려 넘어지지 않고 주시는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께서 걸어가셨던 길을 따라가겠다는 다짐. 모두 요즘은 희미해졌다. 세상에 더 많은 것에 활동하고 재미를 느끼면서 마음이 멀어졌다.


 

 하나님도 마찬가지 아니셨을까? 심심하면 우상숭배하고, 하나님 앞에 그렇게 회개하던 이스라엘 백성은 온데간데 없어졌을 때 하나님도 잊혀지지 않으셨을까? 언약의 무게보다 그들에 대한 실망감이 짓누르지 않으셨을까? 예수님께서 갸롯 유다에게 이중에 나를 팔아 넘길 자가 있다고 말씀하셨을 때 갸롯 유다가 모른 척을 했을 때 십자가고 뭐고 다 잊어버리고 싶지 않았을까?


 내가 그런 상태인 것 같다. 실망 했나 보다. 지속되는 헌신 속에 그냥 쳇바퀴처럼 흘러가는 게 못마땅했던 것 같다. 이제 그만 달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것도 안 바꾸고 싶어서 그냥 약속을 먼저 놓아버린 것 같다. 내가 놓아야 할 것은 약속이 아닌 관성과 같이 흘러가는 사역이다. 하나님 앞에 충성하자. 하나님 앞에 나아가자. 잊혀졌던 약속을 일깨우며 오늘 하루도 살아가게 하심에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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